[3분 리뷰] 프랑스 엄마의 힘

육아 휴직 중이라 육아 관련된 책에 눈이 자주갑니다. 프랑스에서 유학과 외교관 생활을 10년 넘게한 작가의 프랑스 육아 체험기 입니다. 프랑스 엄마들과 한국 엄마들의 자녀 교육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을 합니다. 일단 프랑스 엄마에 대한 묘사로 책은 시작됩니다.

프랑스 엄마들은 정말 힘이 세다. 그 힘은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데다 극성맞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에서 비롯된다. 내가 존중받기 위해서는 남을 존중해야 하며, 내 권리와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내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나온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가 내가 속한 사회의 정의를 만들어가는 힘이라는 사실을 철주철미하게 믿고 그 소신에 따라 행동한다.

그래서 프랑스 엄마들의 힘은 말 그대로 대단하다. 프랑스에는 ‘워킹맘’, ‘직장맘’ 같은 용어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거의 대다수 엄마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낳고 키우기 때문이다. 오히려 극소수에 해당하는 ‘전업주부’를 만나면 다른 엄마들이 이런저런 궁금증에 질문을 퍼붓는다. (중략) 프랑스 엄마들은 매사 악착같다. 게다가그들은 책임감이 강하다. 그만큼 자신들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엄마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본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는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를 전적으로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기관에 의지해서 양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맞벌이와 육아를 동시에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프랑스는 사회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많은 제도들이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각자 멋대로 살아가는 걸 좋아하는 프랑스가 세계 최고의 출생률을 자랑하는 것을 ‘프렌치 패러독스’라고 합니다. 정부의 육아제도와 출산 장려 정책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출산휴가는 첫아이가 출산 전 6주, 출산 후 10주. 둘째부터는 출산 전 8주, 출산 후 18주를 받습니다. 둘째는 출산 휴가만 거의 7개월이 되네요. 출산휴가 이 외에 육아 휴직은 또 따로 있습니다. 육아휴직은 첫째 자녀는 남녀 합쳐 1년이고, 그 중 아빠가 무조건 6개월을 써야합니다. 아빠가 6개월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엄마가 대신 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둘째의 경우부터는 육아 휴직의 기간이 3년까지로 확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도 아빠가 1년을 써야 하고 엄마가 사용하지 않은 경우 아빠가 더 길게 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 육아휴직 급여는 약 400유로 정도로 우리나와와 비교해서 그리 큰 금액은 아닙니다. 육아 휴직 기간과 급여만 따지고 본다면 한국도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제도이기 때문에 제도 자체는 우수하다고 말 할 수 있겠지요. 가장 큰 차이는 양육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인식 차이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출산 휴가 제도 및 기여도

또한 매년 9월에 ‘개학 준비금’으로 학용품 구입을 지원하고, 생후 2개월된 아이부터는 ‘크레쉬’라고 불리는 유아원에 보낼 수 있지요. 프랑스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데 기본적으로 크게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과외를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에게 목숨을 걸듯 매달리지 않는다. 아이는 아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년이 된 자녀와 한집에서 같이 살지 않는다. 프랑스 아이들은 만 18세 성년이 지나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걸 엄청난 수치로 여긴다. 물론 부모들도 자기 아이가 그런 수치심을 지니고 살길 절대 원치 않는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면 거의 대부분의 아이가 독립한다.

한국에서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20~30대는 물론 요즘은 40대 아들, 딸들도 부모와 같이 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월세가 아깝다고 경제적인 이유를 언급하지만, 성인이 된 아이들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사는 것 자체가 프랑스에서는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외교관이랑 직업 특성 상 미국에서도 생활을 했기 때문에 미국 엄마의 성향도 파악해서 프랑스 엄마와 비교한 도표도 있습니다. 영미권의 자녀교육과 프랑스의 자녀교육을 비교한 책들은 이미 많이 발간되어 큰 인기를 얻은 바가 있습니다. 어느쪽에 더 동의를 하시나요? 전 미국은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프랑스 엄마의 선호도에 더 동의합니다.

프랑스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삶의 목표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취향과 적성에 맞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가르친다.

조금이라도 우리 아이들은 편하게 기르고 양육하기를 원한신다면 추천하는 책입니다. 프랑스의 간단한 역사와 프랑스 사회의 가장 큰 장점인 톨레랑스의 사례, 프랑스의 학교 교육, 아이의 외국어 학습 교육 등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네요. 전 다른 건 다 빼더라도 프랑스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프랑스식 육아에 배울점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방과 후 엄마들 만큼이나 많은 프랑스 아빠들이 모여 아이들을 픽업해서 집으로 가는 모습은 한국 아빠들이 많이 배워야 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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